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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음사진의 역사와 추이

· about Photograph

근래 우리들은 흔히 단사진이니 포토 시리즈, 포토 스토리, 포도에세이니 하는 말을 듣기도 하고 쓰기도 한다. 그리고 위에서 나열한 단사진을 제외한 포토 시리즈 등 기타의 것을 일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엮음사진이라 하고 있다.

즉. 이와 같은 말들은 사진 표현에 따르는 제작 형식의 명칭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시진에 있어서는 형식이 갖는 성격은 그 표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따지고 보면 사진은 발명 초기부터 1920년 경까지 약 80년 동안은 한결같이 단사진의 형식으로 일관되어 왔다. 즉, 사진보다 앞선 회화예술을 모방하고 추종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자연 그 형식은 단일적인 것으로 굳어졌다고 하겠다.
사진은 어떤 현황을 순간적으로 절취하는 작업을 통해서 그 표현이 이루어지는 성격을 본질적인 특징으로 한다. 따라서 단 한 장이라는 한정된 화면 공간에 테마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며, 또한 자기 주장과 감정을 선명하게 펼쳐 보인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 이와같이 어려운 단사진의 표현상의 한계와 결점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사진가의 표현의식은 여러장의 사진을 나열하는 복수의 엮음사진의 형식을 요구하고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와 같은 복수의 엮음사진의 엮사는 1929년에 르포르타즈 사진의 새로운 방법을 개척한 독일의 사진가 펠렉스 H. 만은 단사진이 아닌 복수사진을 가지고 스토리나 에세이의 엮음사진 방식을 시도한 최초의 리포터 사진가로 알려지고 있다.
펠렉스 H. 만은 1929년에서 1933년 사이에 약 80여 종에 달하는 르포르타주(엮음사진)를 발표해서 크게 주목을 끌었다. 이 르포르타즈 중에는 이탈리아의 독재자 뭇소니니의 생활을 캔디드로 찍어 발표하여 션세이션을 일으켰던 것이 있고, 또한 리허설을 지휘하는 스트라빈스키의 열연하는 모습을 연속적으로 촬영하여 사진보도의 새로운 국면을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엮음사진의 형식은 1930년을 전후해서 독일에서 시도되어 포토저널리즘에 활발히 이용되었으며, 독일이 이어 미국에서도 엮음사진의 형식은 그래프 사진의 주축이 되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조사진이라고 하여 1950년대에 활발하게 시도되었고, 대전 후 일본의 사진계에서 일어났던 리얼리즘 사진운동과 맥을 같이 하면서 한때 조사진은 예술사진의 형식으로 굳어지기도 하였다.
일본의 조사진을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 경부터 엮음사진이라는 명칭으로 받아들였다. 이 엮음사진이라는 명칭은 우리나라 원로사진가 임응식 선생이 일본의 조사진을 우리말로 바꾼데서 유래되었다.
오늘날 엮음사진의 형식은 예술적인 표현에서보다도 보도사진의 영역에서 가장 적절하고 기본적인 것으로 중요시 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쩌면 엮음사진의 형식은 오늘을 사는 사진가에게는 필연적이고 절대적인 표현 수단인지도 모른다. 더욱이 보도사진가에 있어서의 엮음사진은 하나의 신앙과 같은 것으로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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