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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사진과 복수사진

· about Photograph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주간지나 월간 잡지는 물론 사진을 주로 다루는 사진들을 주로 다루는 화보 등에 게재된 사진들을 유심히 보면, 대부분의 경우 한 장의 사진이 단독으로 독립도니것이 아니고 여러 장의 사진이 전후의 관계를 맺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의 테마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득력있게 그 내용을 표현하기 위해서 3-4페이지 또는 7-8페이지에 걸쳐 사진이 수록되고, 또한 한 페이지에도 서너 장씩 엮어져 있다.
이와같은 사진의 표현 방법을 복수의 엮음사진이라고 하고 있다.
단 한 장의 사진이 아니고 여러 장의 사진을 나열해서 어떤 이야기를 펼치는 방법이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도 성행되고 있는 원인이 무엇이며, 따라서 단사진과 복수사진의 성격과 그 차이점은 어떤 것인가를 우선 알아야 하겠다.
단일사진이란 말은 사진술이 발명된 초기부터 쓰여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근래에 와서 사진의 사회적 기능과 효용성이 높아짐에 따라, 사진가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테마의 내용을 보다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 여러 장(복수)의 사진을 이용하는 방법이 생기고 나서부터 이것과 구별하기 위해서 씌여진 말이라고 하겠다. 따지고 보면 본래 사진은 단일적인 표현형식으로 출발했고, 이 단일사진의 형식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오늘날까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진보도라는 측면에서는 그 표현 기능이 엄청나게 약화되었다고 하겠다.
1839년 프랑스에서 사진술이 처음 발명되었을 때 당시사회어서는 사진이 예술적 표현과 활동의 수단으로 발전하리라고 기대를 가졌었다. 그러나 사진술은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영업사진(인물사진) 쪽으로 한때 기울기도 했다. 그러나 그후 점차 사진의 기록적 가치가 인식되고, 따라서 뉴스사진의 영역이 개척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시기를 전후해서 사진의 예술적 표현은 뒤늦게 시도되었고, 당시 예술사진의 기본적인 표현형식은 사지보다 앞선 회화예술의 표현 형식을 그대로 추종하게 되었다. 회화는 원칙적으로 한 장이라는 한정된 공간 내에서 표현해야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법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다. 회화의 형식을 추종하는 사진이고 보면 대부분의 사진가들은 언제나 화화적인 미학적 관념이 강하게 작용되어 한 장으로 표현하는 걸작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식에 사로 잡히게 된다.
단사진의 경우는 한 장의 화면공간에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화면 내에는 선명한 이야기의 초점과 갚은 내용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 따라서 시간과 공간을 농축한 듯한 감동적이고 충격적인 표현이 요구된다.
우리는 이와 같은 단사진을 감상할 때 먼저 화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주제에다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다음으로 여러 가지 부차적인 것에 눈을 돌리면서 그 작품의 내용을 파악한다. 이렇게 하면서 다시 시선이 최초의 출발점에 되돌아왔을 때,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선명하게 관람자에게 전달되고 느껴진다면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단사진에는 전경, 중경, 원경등으로 깊이가 있어야 하고, 또 여러 가지 요소가 담겨져 있어야 내용이 다양해진다. 그러나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하게 생략되어야만 작가의 의도는 보다 정확하고 강해진다.
어쨌든 단사진이 단 한가지 사실밖에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면 오늘날과 같은 사회에서 복잡 다양한 인간생활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하겠다. 한 장의 화면에 두 가지 또는 세가지 이상의 이야기가 얽혀져 상호 관계를 유지하는 복합된 표현에까지 도달하지 않고서는 결코 좋은 단사진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고 보면 단사진이란 무척 어려운 것이라 하겠다.
오늘날 한 장의 사진으로서 회화적인 형식의 지배를 강력히 받는 사진을 소위 살롱(Salon)사진이라고 한다. 살롱사진에 있어서는 기계성, 광학성, 회화성과 같은 사진 본래의 기능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즉 정감표현과 미묘한 계조를 통한 시적인 표현을 위해서는 사진의 본질적인 기능이 무시된다는 이야기이다. 어쨌든 살롱사진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한 장의 화면속에서 구도, 명암의 비율, 공간, 선, 계조, 원근감, 계절감, 색감 등의 요소가 효과적으로 자리하고 있는가를 중요시 한다.
살롱사진은 한마디로 말해서 어떻게(형식) 보여줄 것인가가 첫 번째로 중요한 포인트이고, 무엇을(내용)보여줄 것인가라는 문제는 두 번째로 경시되고 있는 느낌이다. 즉, 표현에 있어서의 방법이나 기법등의 형식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보다 우선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본래 지닌 기록적인 의의와 보도적인 기능이 확대되고 강력해짐에 따라, 사진의 표현 내용이라는 것이 형식보다 중요시되기 시작했다. 즉, 인간의 생활감정이라든지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등이 사진의 표현내용으로 다루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되고 보면 단 한 장의 사진으로는 현대의 인간 생활이나 사회의 복잡 다양한 문제등을 표현하기에는 벅차고 어려운데가 있다. 물론 한 장의 사진으로도 단적인 표현이 때와 상황에 따라서는 기능할 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어렵다.
몇 장의 사진을 엮어서 무엇인가 표현하고 보여준다는 방법은, 어쩌면 사진의 역사적인 추이에 따르는 자연발생적인 경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더욱이 매카니즘의 무서운 발달에 따르는 사진의 표현기술의 향상과葡, 사진가의 사상과 사회적인 의식의 진보가 복수의 엮음사진의 발전을 한층 촉진케 햇다고 하겠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사진 표현에서 필연성을 내포한 복수의 엮음사진의 의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먼저 사진의 영상적 의미와 기능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영상이란 현존하는 물체 그 자체는 아니다. 다만 현존하는 물체를 어떤 의미로든지 재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진영상은 일종의 기호로서의 성격과 기능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영상 기호는 엄격히 따져서 종래의 언어나 문자 기호와는 다르다.
영상과 언어는 어떤 의미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그러나 언어나 문자는 현존하는 물체 또는 어떤 사실과 직접 부딪쳐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존재하지 못한다. 그러면 이러한 사진영상은 사실이나 현존하는 물체를 100%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된다.
그러나 사진영상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사진은 대부분 어떤 대상의 전체적인 것을 표현하는 경우보다 부분만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표현되는 부분상은 언제나 전체상을 암시적으로 상상케 한다. 그러므로 부분상을 보는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상상력과 사고력으로 전체상을 상상하며 이해하려고 한다. 여기에서는 사람에 따라 상상하고 사고하는 관점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즉, 그 사진을 찍은 작가의 표현의도와는 전연 다른 각도에서 상상하고 해석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와같은 점이 사진의 영상적 기호로서의 애매하고 불확실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단일사진의 경우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색달리 느낄 수 있고, 또 상상하고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이와같은 단사진의 표현상의 불확실성과 애매한 결합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두말할 나위도 없이 두 장 이상의 복수사진을 엮어서 작가의 표현의도를 보다 구체적으로 강조하는데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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